한국 드라마 '연인' 2023년을 뒤흔든 감동과 스릴의 대작
'연인'은 감동과 스릴이 가득 한 드라마로,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역사적인 실제 사건인 병자호란의 아픔과 치욕의 역사를 배경으로 사랑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의 순애보,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의 인연을 보여줍니다. part1과 part2로 나누어 방영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기다리던 팬들은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연인'은 사랑, 우정, 복수, 그리고 운명의 엮임을 다루는 드라마로, 여러 가지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뛰어난 연기력과 훌륭한 시나리오로 유명한 작가, 그리고 드라마 대상에 빛나는 남국 민 배우, 대세로 등극한 안은진 배우, 그리고 아름다운 시각적 청각적 장면들 이 삼박자가 조화를 잘 이룬 드라마입니다.
1. 연인 part 1
'연인'은 주인공들 간의 사랑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처음에는 달라붙지 않는 두 주인공이 서서히 마주치며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의 갈등과 용기 있는 사랑이 인상적입니다. 1936년 평화로운 마을 능군리에 애교 많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길채(안은진)는 몸종 종종이와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하는 연준을 좇아갑니다. 길 채의 단짝인 은애도 연준을 연모하지만 둘은 심각하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후금의 왕 홍타이지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리나라의 정치판도 후금 화친파와 반대의 파로 나뉘어 날카로운 신경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장현(남궁민)이라는 자가 마을을 다니며 오랑캐에 맞서야 한다는 유생들의 말에 반박을 하며 마을 사람들은 장현에 대해 알게 됩니다. 벼슬을 돈 주고 샀다는 소문이 맞는지 장사수완이 정말 좋아 가진 것이 많던 장현은 어디선가 모를 능청스럽지만 고수의 향기가 납니다. 연준을 꼬시려는 길 채에게 계속 장현과 마주하는 우연이 늘어나게 되고 그때 남한산성이 포위되는 사건이 일어나며, 유생들과 장현은 오랑캐에 맞서러 떠나게 됩니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 장현은 길 채를 볼 때마다 플러팅을 하는데, 보는 저로서도 진심인가 싶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카사노바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역사적인 대 혼란 사이에서 서로 구해주기도 하고 헤어지도 반복하며 결국엔 장현이 죽은 줄 알고 원무의 청혼에 대답을 해버린 길채앞에 장현이 나타납니다. 둘은 도망치지만 길 채는 원무를 선택하고 장현은 배를 타고 떠나며 파트 1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연인 part 2
주인공들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교차되며, 복수의 목적이 어떻게 밝혀지는지 여운이 남는 장면들이 많이 있던 연인 파트 2입니다. 남한산성이 포위되며 우리의 왕은 홍타이지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아들 소현세자를 선양으로 포로로 보내게 되는데 그의 군단으로 장현이 함께 갑니다. 그는 통역사일도 하지만 포로사냥꾼으로 일하며 몰래 포로를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길 채와 종종 이는 장현과 엇갈리지만 포로로 잡혀와 선양에서 온갖 고초를 당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각화의 마음에 들어버린 장현은 각화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연히 다시 포로시장에 팔린 길 채는 장현을 먼발치에서 보지만 숨어버리지만 량은에 의해 장현이 길 채가 포로시장에 있는 것을 알게 되며 둘은 포로시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포로시장에서 빼낼 수 있는 줄 알았지만 각화가 데려가버리고, 장현은 다방면으로 길 채를 데려오기 위해 방법을 찾습니다. 명장면 "길채야"를 부르며 길 채에게 뛰어가다 화살을 맞고 쓰러지고 각화에게 속환된 길 채는 장현 옆에서 병간호를 합니다. 지극정성으로 장현을 돌보는데 사실 괜찮아진 장현은 그런 길 채가 좋아 계속 아픈 척을 합니다. 하지만 각화 때문에 결국 장현은 길 채를 조선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때 보여주는 심리적인 연기가 극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조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길 채는 원무를 만나지만 원무는 이미 다른 여자와 아이를 가진 상태고, 본인이 당당하게 원무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조선시대에 보기 드문 상여자가 돼버린 길 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트 1 초반에 야리야리하고 예쁨에만 치중하던 어리고 아이 같던 길 채가 당당하게 상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돌아온다던 장현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고, 길 채는 장현을 찾아 헤매다 기억을 잃은 남자를 발견합니다. 장현은 같이 있는 동안에도 오래도록 기억하지 못하다 은가락지를 떨어뜨린 길 채의 모습에 기억을 떠올리며 둘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역사적인 어쩔 수 없던 상황들 속에서 온갖 고초와 고난과 헤어짐과 만남의 반복은 마치 새드엔딩인 듯하여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지만, 새드엔딩이었어도 1초의 장면도 놓치지 않고 아깝게 귀하게 봤던 대명작 드라마입니다.
3. 연인, 드라마 기간동안 너무 즐거웠다
믿보배 남궁민과 사랑스럽기만 할까? 했지만 단단하게 멋진 길 채의 역할을 보여준 안은진의 케미는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가슴 시리게 하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조금만 더 빠르게 장현이 플러팅에서 진심을 보였더라면, 길 채가 못 이기는 척 마음을 받아주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했습니다. 둘의 사랑은 처음엔 그저 가벼웠을 테지만 그 헤어짐을 반복하며 두텁고 깊은 사랑이 커지는 것이 시청자에게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지독한 멜로사극이라는 표현이 정말 어울리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모티브로 삼아 작업되었다고 하는데 미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를 보셨다면 극이 어떻게 흘러갈지 두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이해도가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부끄러운 부분을 좋게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 점, 그중에서도 두 사람의 소용돌이 같은 극의 표현이 더 뛰어났던 점, 환향녀(가 안되길 바랐지만ㅠ)의 아픔까지 그려내는 부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 OST와 뮤비를 보고싶다면: https://youtu.be/O2sNRgiTidc
검은 태양서도 이미 시각적인 미장센과 액션신을 멋지게 보여주셨던 감독님이라 고전에서의 아름다움과 액션신을 남다르게 표현하실 줄 알았습니다. 사계절의 한국의 아름다움과 조명들을 활용한 미장센, 역사적 배경, 배우들의 패션과 화장, 말투까지 모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최고의 드라마라 평가됩니다(상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인'은 사랑과 복수의 엇갈림, 그리고 인생의 운명을 다룬 드라마로서, 여러 감정을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충분한 스릴과 감동,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이 결합되어 이 작품은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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